사회사업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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따뜻함.

강아지를 안고 있는
해맑은 웃음의 주인공은
저희와 인연이 깊은 김**님이십니다.
 
그를 처음 만난 건 2013년 무더운 여름
보건소 step by step 방문 진료에서입니다.
평소에는 씻지도 않고, 침대에서만 누워 생활 하시던 분이시라는데
저희가 갔을 때는 깔끔한 차림에 빗질까지 손수하시고 저희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.
참 따뜻한 사람이구나. 생각했습니다.
하지만 표정은 세상 모든 짐을 짊어진 얼굴입니다.
아파서 외출은커녕 집에서도 움직이기 힘들다고 하십니다.
그런 김**님의 모습을 보고 있는 아내는 답답해 잔소리만 늘어놓을 뿐입니다.
자연히 부부 관계도 소홀해지게 되었습니다.
 
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외출도 가능한 상태이지만
김**님은 마음의 병이 컸습니다.
자신감이 부족하여 너무 불안한 상태.
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 말합니다.
치료를 하고 싶다며, 입원을 원하십니다.
 
입원 기간에도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.
불안해서 약만 찾으시는 분이셨고, 심지어는 약을 과도하게 드시기도 했습니다.
자신에 대한 주위의 관심에 줄행랑을 치는 분이시기도 했습니다.
그래서 사진 속 김**님은 흔들린 뒷모습이 대부분입니다.
하지만 치료에는 누구보다 열정적이었고, 조금씩 조금씩 웃음이 많아졌습니다.

저는 입원 기간 김**님을 바라 보면서 그 속에서 따뜻함을 느꼈습니다.
그렇게 잔소리 하던 아내가 김**님이 식사는 거르지 않는지 매번 걱정하시던 모습.
집에서 기르던 강아지를 사랑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며 해맑게 웃으시는 모습.
사람은 다 따뜻함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 같습니다.
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인해 따뜻함이 차가운 눈밭에 가려지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. 원래는 따뜻했던. 조금씩 따뜻해져가고 있는 김**님은
따뜻한 사람입니다.
 
추운 12월.
마음만은 따뜻해지는
각자의 어떤 것은
무엇인가요?